현대증권은 2일 후성에 대해 주요 제품인 냉매가스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8500원에서 1만원으로 올렸다.

송동헌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국제 가격 상승에 따라 매출액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냉매가스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률이 15%를 웃돈 것으로 파악된다"며 "올해 후성의 영업이익률을 기존 12.3%에서 14.3%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냉매가스의 원재료인 형석(Fluorspar)은 중국의 냉매가스 등 불소관련 제품 수요 증가와 형석의 채굴 규제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전세계 형석 생산량의 54%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형석 공급가격은 지난해 말 톤당 295달러로 높아졌으며, 5월부터는 톤당 47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후성의 리튬이차전지 전해질 소재(LiPF6) 매출액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 증설 영향으로 1, 2월 가동률은 다소 부진했지만 1분기 리튬이차전지 전해질 소재(LiPF6)은 100억원으로 전년동기 35억원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3월 이후 가동률이 100%를 유지하고 있으며, 증설 완료로 3분기에 생산능력이 추가로 1000톤이 늘어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후성의 실적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 연구원은 "후성의 현재 주가는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15.8배로 시장대비 높은 할증률을 적용받고 있지만 국내 유일 이차전지 전해질 소재 업체로 성장 기대감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점 등에서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럽지 않다고 판단된다"며 투자를 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