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S2 초기 판매량이 20만대를 돌파하는 등 돌풍 조짐을 보이면서 관련 부품주들도 강세다.

2일 오전 9시 37분 현재 플렉스컴은 전날보다 230원(2.70%) 오른 87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인탑스, 파트론, KH바텍, 삼성SDI 등도 1~3% 가량 동반 강세다.

이순학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갤럭시 S2가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시판되면서 판매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며 "4일간 예약 가입자수는 20만명 이상으로 추정되며 이는 2010년 갤럭시S의 판매 속도(10일간 20 만대) 대비 2배 이상 빠른 수치"라고 전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갤럭시S는 SK텔레콤 독점으로 공급됐던 반면 갤럭시 S2는 3사 모두 공급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판매량 확대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에 따라 국내 판매량은 갤럭시S의 300만대를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5월말부터는 전세계 시장으로 확대 공급될 것이므로 누적 1000 만대 목표는 어렵지 않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갤럭시S2 판매 호조에 따라 관련 수혜주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부품 공급 업체는 다수 있을 것이나 수혜 여부를 종합적으로 가늠해 선별적으로 투자할 것을 권고한다며 수혜 종목 인탑스, 파트론, 플렉스컴, KH바텍, 삼성SDI에 긍정적인 관심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인탑스는 갤럭시S에 이어 갤럭시S2의 물량을 50% 이상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고 파트론은 카메라 모듈 및 안테나 공급 업체이며 플렉스컴은 FPCB 공급 업체로 갤럭시 S2를 비롯해 최근 삼성전자 내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어 수혜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KH바텍은 EMI쉴드용 LCD 브라켓을 공급하고 있으며 삼성SDI는 갤럭시S2가 초고용량(1650mAh)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