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32개월 만에 1060원대로 떨어졌다.

29일 오전 10시 8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5.1원 내린 1066.4원에 거래 중이다. 환율이 이 수준에서 거래되는 것은 2008년 8월 25일 이후 처음이다.

역외환율의 하락 영향으로 서울 환시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5원 내린 1069원에 장을 시작했다. 이후 역외 매도세에 낙폭을 늘리며 1066원까지 내려갔다.

지난 주말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72.5~1073원에 최종 호가됐다. 스왑포인트를 고려하면 현물 종가 대비 0.75원 낮은 수준이다.

또 지난달 무역수지가 시장예상치인 40억달러 흑자 규모를 크게 뛰어넘는 58억23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도 환율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주요 금융시장이 휴장에 들어가면서 환율의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게 시장참가자들의 말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 가까이 오른 2214선을 기록하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36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 중이다.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07엔이 내린 81.15엔을 기록 중이며, 유로·달러는 1.483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313.62엔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