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락한 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다음 ‘관세 폭탄’ 대상이 아시아 국가가 될 거라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다음 관세 타깃으로 유럽연합(EU)이 지목되고 동맹국도 예외가 없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삼성전자 외인 비중 50% 깨졌다이날 코스피지수는 2.52% 하락한 2453.95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7일 이후 한 달여 만에 다시 250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872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하락한 종목은 2226개(80.9%)에 달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에 이어 관세 폭탄까지 맞은 2차전지 업종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멕시코와 캐나다에 공급망을 구축한 포스코퓨처엠과 LG에너지솔루션이 각각 9.66%, 4.40% 급락했다.반도체 업종의 하락세도 두드러졌다.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는 각각 4.17%, 6.36% 밀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국가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철강과 제약, 반도체에 집중될 것”이라고 발언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 고재호 칸서스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투자자들이 최근 삼성전자를 ‘쇼트’(매도), SK하이닉스를 ‘롱’(매수)하는 전략을 편 만큼 엔비디아 관련주의 하락폭이 커지는 모양새”라고 말했다.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49.99%를 기록해 50% 밑으로 내려앉았다. 2023년 1월 이후 2년여 만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2.67% 하락한 5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딥시크 충격의 여진이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의 인공지능(AI) 기술 추격을 견제하기 위해 트럼프 정부의 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강행하자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글로벌 무역전쟁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에 달러화 가치가 강해진 영향으로 분석됐다.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 거래일보다 14원50전 상승(원화 가치 하락)한 1467원2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1일 21원40전 오른 것을 감안하면 2거래일 사이 환율이 35원90전 뛴 것이다. 이날 환율은 지난달 13일(1470원80전) 이후 약 3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이날 환율은 13원30전 오른 1466원으로 출발해 오전 중 1472원50전까지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후 달러화 가치가 오른 영향을 받았다.위재현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뿐 아니라 유럽연합(EU)에도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언한 것은 위험통화인 원화의 매도심리를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엔화 가치도 이날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지만, 강도는 원화보다 덜했다. 이날 일본 엔화는 달러당 155.35엔으로 0.44%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 폭(1.0%)의 절반에 그쳤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4원27전으로 전 거래일 같은 시간 938원98전보다 5원29전 올랐다.원·달러 환율이 다시 급등하면서 오는 25일로 예정된 한국은행의 금리 결정에 관심이 쏠린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리를 동결하며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에 이례적으로 높아진 환율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이번에는 관세 전쟁으로 환율이 치솟았지만, 고환율이 지속될 경우 2월 금리 결정에 변수가 될 수 있다.백윤민 교보증권 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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