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상승과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세계펀드 순자산 규모가 2분기 연속 증가하며 2008년 6월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국 펀드의 순자산은 금융위기 이전 수준에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 금융투자협회는 2일 발표한 '2010년 4분기 세계 펀드시장동향 분석' 보고서에서 지난해 4분기 말 기준으로 주요국의 펀드 순자산규모가 24조7천억달러로 전분기 말 대비 1조달러(4.2%) 늘어났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전체 순자산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리먼 사태 이전의 순자산 규모를 회복했다. 리먼 사태 이전인 2008년 2분기 순자산 규모는 24조6천억달러였다. 보고서는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주요국의 주가지수가 상승하면서 전체 순자산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자금의 순유출에도 전분기 말 대비 순자산이 1천920억달러(6.7%)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주식형 및 혼합형이 각각 9.4%, 4.5% 증가했으나 머니마켓펀드와 채권형은 1.2%, 10.5%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조사대상 45개국 가운데 30개국이 전분기 대비 순자산이 증가했으나 우리나라는 순자산 규모가 2천694억달러에서 2천665억달러로 소폭 줄었다. 순위(12위)는 전분기와 같았다. 3분기와 마찬가지로 미국과 룩셈부르크가 순자산 규모 1, 2위를 차지했으며 프랑스(1조6천692억달러→1조6천172억달러)는 45개국 가운데 순자산 감소 규모가 가장 컸지만 3위를 고수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