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권의 대표적 재건축 단지인 고덕주공 4단지 재건축 사업시행계획이 확정됐다.

서울 강동구청은 고덕주공 4단지의 재건축 사업시행계획을 인가했다고 2일 밝혔다. 모두 10개 단지(단독주택 재건축 포함)에서 재건축을 추진 중인 고덕지구에서 사업시행계획을 인가받은 곳은 지난달 고덕시영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사업시행계획에 따르면 고덕주공 4단지는 지금(410가구)보다 158가구 늘어난 568가구가 신축된다. 용적률 249%가 적용돼 지하 3층,지상 8~25층짜리 13개 동이 들어선다. 조합 측은 조만간 조합원 권리가액과 분담금을 확정하는 관리처분 총회를 개최한 뒤 하반기 이주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창열 조합장은 "2001년 재건축 추진에 나선 이후 10년 만에 사업시행인가 단계까지 왔다"며 "조합원들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방향으로 재건축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덕주공 4단지는 고덕역과 상일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인근 중개업소들은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과 시공조건을 둘러싼 협상이 향후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단지는 지난해 확정지분제 방식으로 시공사를 선정한 인근 고덕주공 5,6,7단지와 달리 도급제로 시공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조합원들은 인근 단지와 비슷한 160%대의 무상지분율을 보장해 줄 것을 원하고 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