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강하게 반등하며 닷새만에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36.60포인트(1.67%) 오른 2228.96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25일 기록한 종가기준 최고가인 2216.00을 넘어선 것이다.

지난주말 미국 증시가 기업 호실적과 양호한 경제지표에 힘입어 상승한 상황에서 이날 지수도 오름세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점차 넓혔다.

9.11 테러의 배후인 오사마 빈 라덴이 사살됐다는 소식 이후 코스피는 장 후반 2229.09포인트까지 상승, 지난달 27일 장중 기록한 사상 최고치(2231.47)를 불과 2포인트 가량 남겨두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장중 꾸준히 매수 규모를 늘려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38억원, 1019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은 5004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도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수세가 유입되며 4093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은행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올랐다. 화학(0.60%) 업종의 상승세는 주춤했지만 업종별 순환매 양상이 두드러지며 지수 탄력이 강화된 모습이다.

'5·1 건설 부동산 대책' 기대감에 건설 업종은 2.63% 급등했고 전기전자 업종도 사흘만에 3%대 강세를 보였다. 기계 업종도 4% 이상 뛰어올랐고 의료정밀 증권 보험 제조 업종도 1~3% 이상씩 상승했다. 운송장비 업종도 장 후반 상승폭을 확대해 1.57% 올랐다.

시가총액 10위권내 종목들도 신한지주, KB금융 등 은행주를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삼성전자가 사흘만에 4.37% 뛰어올랐고 POSCO LG화학도 상승했다. 현대차(3.25%) 현대모비스(1.95%) 기아차(0.52%) 등 자동차주 3인방도 반등에 성공했다.

빈라덴 사망 소식에 따른 유가 급락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6.56%, 11.46%씩 급등했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20개를 비롯 575개에 달했다. 하한가 3개 등 242개 종목은 하락했고 56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