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대우조선, 투신 매도 공세서 살아남은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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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지난달 투신(자산운용회사)의 매도 공세 속에서도 살아남았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투신은 4월 한 달 동안 유가증권시장 주식 4조636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같은기간 투신 순매수 1위는 대우조선해양으로 2507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 주가는 34.65% 급등했다.
잇따른 펀드 환매로 투신의 자금운용 여력이 감소했지만,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주는 액화천연가스(LNG) 관련 수주 기대감으로 투신의 러브콜을 받았다. 투신은 대우조선해양 이외에도 삼성중공업(2017억원) STX조선해양(675억원) 한진중공업(170억원) 등을 사들였다.
조선주 중 대우조선해양에 순매수가 집중된 것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LNG 수송선 건조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공격적으로 원자력발전 비중을 늘리던 일본에 대규모 지진이 발생해 원자력 수요를 대체하기 위한 에너지로 LNG가 부각되고 있다"며 "전세계 LNG 발주량을 앞으로 7년간 284척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엄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지금까지 총 81척의 선박을 건조했으며, LNG선 세계 건조 점유율이 4분의 1에 육박하는 업체"라며 "해양플랜트와 LNG 관련 수요가 확대되는 현재 시장에서 매우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위와 3위 업체인 삼성중공업과 미쯔비시는 각각 75척과 42척을 건조한 바 있다.
LNG선 시대의 도래로 삼성중공업과의 주가수준 차이도 축소될 것이란 판단이다.
최원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LNG선 발주가 붐을 이뤘던 2004~2008년 동안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3.3배로 같은기간 2.1배였던 삼성중공업보다 프리미엄을 받았다"며 "하지만 2008년 이후 드릴십이 붐을 이루면서 배수가 역전됐는데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다시 LNG선 시대가 도래해 양사의 주가수준 차이는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투신은 4월 한 달 동안 유가증권시장 주식 4조636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같은기간 투신 순매수 1위는 대우조선해양으로 2507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 주가는 34.65% 급등했다.
잇따른 펀드 환매로 투신의 자금운용 여력이 감소했지만,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주는 액화천연가스(LNG) 관련 수주 기대감으로 투신의 러브콜을 받았다. 투신은 대우조선해양 이외에도 삼성중공업(2017억원) STX조선해양(675억원) 한진중공업(170억원) 등을 사들였다.
조선주 중 대우조선해양에 순매수가 집중된 것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LNG 수송선 건조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공격적으로 원자력발전 비중을 늘리던 일본에 대규모 지진이 발생해 원자력 수요를 대체하기 위한 에너지로 LNG가 부각되고 있다"며 "전세계 LNG 발주량을 앞으로 7년간 284척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엄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지금까지 총 81척의 선박을 건조했으며, LNG선 세계 건조 점유율이 4분의 1에 육박하는 업체"라며 "해양플랜트와 LNG 관련 수요가 확대되는 현재 시장에서 매우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위와 3위 업체인 삼성중공업과 미쯔비시는 각각 75척과 42척을 건조한 바 있다.
LNG선 시대의 도래로 삼성중공업과의 주가수준 차이도 축소될 것이란 판단이다.
최원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LNG선 발주가 붐을 이뤘던 2004~2008년 동안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3.3배로 같은기간 2.1배였던 삼성중공업보다 프리미엄을 받았다"며 "하지만 2008년 이후 드릴십이 붐을 이루면서 배수가 역전됐는데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다시 LNG선 시대가 도래해 양사의 주가수준 차이는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