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지난달 르노삼성에 내수판매 격차 2배로 늘려

지난달 내수판매는 국내 완성차 5개사 가운데 한국GM이 가장 쏠쏠한 재미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3월부터 내수 시장에 본격 도입한 쉐보레 브랜드의 효과를 톡톡히 본 것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총 1만3006대로 팔아 전년 동월 대비 19.4%, 전월 대비 6% 각각 늘었다.

한국GM의 내수판매 상승 폭은 지난해 회생절차 수순을 밟으며 판매실적이 바닥을 친 쌍용차(전년비 50.4% ↑)를 제외하면 국산차업체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업체별로 지난달 내수 판매는 현대차가 8.6%, 기아차는 10.4% 각각 늘어난 반면, 르노삼성은 56.5% 급감했다.

전월 대비 판매량은 지난달 현대차가 3.1%, 기아차 7.8%, 르노삼성 18.4%, 쌍용차는 14.9% 각각 줄었으나 한국GM은 완성차 5개사 가운데 유일하게 증가했다.

특히 한국GM의 지난달 내수 판매량은 르노삼성(6709대)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한국GM이 쉐보레 브랜드를 런칭할 당시 발표했던 내수 3위 목표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지난달 쉐보레 브랜드의 모델별 판매는 경차 스파크(5634대)를 필두로 올란도가 1567대, 아베오 해치백이 441대, 지난달 출시된 SUV 캡티바가 206대를 기록했다.

한국GM은 수출 실적도 증가했다. 지난달 수출 판매는 반조립(CKD)제품 수출을 제외하고 총 7만1608대를 팔아 전년 대비 8.5%, 전월 대비 5.9% 각각 늘었다.

4월 모델별 내수 순위는 현대차 신형 그랜저(1만1265대)가 판매 1위에 올랐으며, 현대차 아반떼MD(9891대), 기아차 신형 모닝(9358대), 현대차 YF쏘나타(7183대), 기아차 K5(7163대)가 뒤를 이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