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들이 정부의 건설경기 활성화 대책에 대한 기대로 큰 폭으로 뛰었다. 그동안 건설주 주가 상승을 억눌러온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위험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진흥기업은 2일 가격제한폭인 31원(14.55%) 올라 244원까지 치솟았다. 우선주인 진흥기업우B 진흥기업2우B 등도 상한가 행진에 동참했다. 지난주 회사채 원리금 미지급으로 급락세를 탔던 남광토건도 1820원에 마감,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대형사 중에서는 주택사업 비중이 큰 현대산업개발이 11.60% 뛰었다. 두산건설(8.40%) 동부건설(4.93%) 대림산업(3.72%) 대우건설(2.19%)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건설주 강세는 전날 발표된 건설경기 활성화 대책 덕분이다. 조윤호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예상보다 빨리 정부 대책이 나온 것"이라며 "건설사의 유동성 위험 부각과 주택시장 침체에 대한 정부의 대응 의지를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이번 정책 효과는 중장기적이며 우량 건설사와 비우량 건설사 간 격차를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연구위원도 "건설 PF 부실 해소를 위한 배드뱅크 설립은 PF 문제가 대형사로 전이되기보다 중소형 건설사 위주로 부실 자산을 정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