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한나라당 의원(54 · 사진)이 최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은 동화 '아빠는 너희를 응원한단다'(원제 Barack Obama of Thee I sing)를 번역,출간해 화제다. 오바마 대통령이 두 딸에게 13명의 위인들에 대해 얘기를 들려주는 식으로 구성된 이 책은,미 대통령이 만든 책을 현직 의원이 번역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책에 등장하는 위인은 과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흑인 최초 야구선수 재키 로빈슨,흑인 재즈가수 빌리 홀리데이,인권 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 등이다. 오바마는 책에서 '아빠가 말했지.너희는 ~를 할 수 있다고'라는 문구를 반복적으로 쓰면서 아이들에게 꿈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예컨대 아인슈타인 편은 '아빠가 한 말 기억나니.너희는 무엇이든 생각해 낼 수 있다고.과학자 아인슈타인은 마음속으로 상상했던 것을 진짜로 만들어냈어.에너지와 빛으로 세상을 바꾸었단다'라고 돼 있다.

고 의원은 "오바마가 지난해 10월 이 책을 출간하자 김영사에서 컬럼비아대와 하버드대 로스쿨 동문인 내게 번역을 의뢰해 왔다"며 "개인적으로 현직 대통령이 쓴 동화이고 내용이 좋다는 점 외에 왜 이 책을 쓰게 됐는지에 더 많은 관심이 갔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고 키워주는 사업을 국가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이 책도 어린이들에게 롤모델을 제시해주고 그렇게 성장하도록 노력하라고 격려하는 국가적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