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물벼룩을 이용한 첫 ‘생태독성’ 점검 결과 공공 하·폐수종말처리시설 중 8%가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지난 1분기 살아있는 생물(물벼룩)을 이용해 189개 공공 하·폐수 종말처리시설에 대해 폐수 생태 독성을 검사한 결과 전체의 7.9%인 15개소가 기준을 초과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번에 처음 실시된 생태독성 점검은 기존 화학적산소요구량(COD) 등 화학적 분석으로는 확인되지 않는 유해 물질의 영향을 물벼룩 등 살아있는 생물체를 이용해 파악한다.폐수 시료에 물벼룩을 넣은 후 움직임이 둔해지거나 죽은 개체 숫자를 파악,오염 정도를 판단하는 방식이다.

이번 생태 독성점검에서 기준을 초과한 시설은 산업단지 폐수종말처리시설 5곳,농공단지 폐수종말처리시설 9곳,공공하수처리시설 1곳 등이다.환경부는 해당 시설에 대해서 개선 명령이나 과태료를 부과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생태 독성의 기준 초과 원인은 대부분 소독제 및 수처리약품 과다 투입에 따른 처리시설 운영 미흡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일부 시설은 입주업체의 유입수에 함유된 동물 의약품 원료와 중금속 폐수 기준 초과가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