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기업이 채권은행협약에 따른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플랜이 확정돼 최종적으로 워크아웃에 돌입했다. 채권단은 3일 진흥기업에 대한 워크아웃 플랜을 확정하고 이르면 이달 중순까지 양해각서(MOU)를 체결, 구조조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대주주인 효성그룹과 채권단이 공동으로 신규자금 18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추가 손실에 대한 효성의 확약서를 요구하는 채권단과 효성이 맞서 워크아웃이 지연돼 왔다. 결국 채권단이 효성의 확약서 없이 워크아웃에 동의해 이미 효성이 지원한 900억원과 함께 채권단은 추가로 900억원의 한도를 주고 필요할 때마다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자금은 만기 도래한 어음 결제와 운영자금으로 사용된다. 이날도 효성과 우리은행은 각각 175억원씩 총 350억원을 진흥기업에 지원했다. 채권단은 "진흥기업이 은행들만 참여한 채권은행협약을 통한 워크아웃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른 법적 워크아웃으로 전환하지는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효성그룹이 채권금융회사들이 요구한 지원 확약서를 내지 않은데다 제 2금융권 채권금융회사 55곳 가운데 현대스위스저축은행 등 일부 금융회사가 워크아웃 동의서를 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