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9·11 테러 배후로 지목된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미군 특수부대에 의해 사살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도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

3일 CNBC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워런 버핏 벅셔 해서웨이 회장은 빈 라덴의 사망에 대해 “좋은 소식이다”며 “있을 수 없는 대량 학살을 한 범인이 제거된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또 “9·11 테러 장면을 보면서 분노했던 기억이 났다”며 “미국이 어떤 일이든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버핏 회장은 “빈 라덴의 죽음으로 테러 위협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버핏 회장은 이날 CNBC 방송에 출연,미국 경제에 대해 “회복이 느리지만 꾸준하다”고 평가하면서 주택 건설 경기가 회복하면 노동시장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제너럴일렉트릭(GE)의 잭 웰치 전 회장도 “빈 라덴 사망 소식에 엄청난 전율을 느꼈다”며 “오늘 아침 사람들이 ‘그라운드 제로’에 몰려들어 국기에 대한 맹세를 다시 낭송하는 것을 보고 온몸이 짜릿했다”고 말했다.

웰스캐피털매니지먼트의 짐 폴슨 수석 투자분석가는 “위대한 아침이다”며 “지난 수년간 우리가 무엇을 했는지 여러가지로 되돌아봤다”고 소회를 밝혔다.그는 “금융시장에서 신뢰를 다시 쌓았고 결국 2008년의 금융위기도 극복했다”며 “이런 것들이 사람들의 자신감에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