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3일 농심에 대해 스낵가격 인상이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3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차재헌 연구원은 "농심은 주요 곡물 및 농수축산물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이날부터 스낵제품에 대한 납품가를 평균 8% 인상한다"며 "2008년 2월 가격을 올린 뒤 3년 이상 원가부담을 떠안아 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라고 전했다.

차 연구원은 "예상대로 재보선 이후 음식료 제품가격 인상이 재개됐다"며 "물가통제의 가장 큰 피해자인 농심의 가격결정권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가격인상으로 올해와 내년 스낵 평균판매단가가 각각 5.3%와 2.7% 상승할 것이란 추정이다.

그는 "농심은 강력한 유통망을 확보해 작은 폭의 가격인상으로도 영업레버리지는 크게 확대될 수 있다"며 "하반기 물가부담이 완화되면 라면가격 인상 여지는 더 커질 것으로 보여 지금 농심에 대한 매수강도를 높일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