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3일 삼성물산에 대해 작지만 의미있는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며 2분기 이후에도 수익성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IFRS 도입에 따라 목표주가를 9만8000원으로 8.9% 올려잡았다.

송흥익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011년 1분기 삼성물산의 매출액은 4조6961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9.5% 늘었고 영업이익은 1664억원으로 44.1% 감소했다"며 "작년 1분기에 삼성SDS와 네트웍스 합병에 따라 1643억원의 일회성 이익이 반영됐기 때문에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K-GAAP 기준의 연결 영업이익을 비교해보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18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0.3% 증가한 양호한 실적"이라고 밝혔다.

1분기 실적에서 미세하지만 의미있는 변화는 매출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 상승이 시작됐다는 점이라고 송 애널리스트는 진단했다. 1분기 매출총이익률은 8.7%, 영업이익률은 3.5%로 각각 전년동기보다 0.3%p, 0.1%p 개선됐다.

그는 "2분기 이후에도 그룹사 매출 증가와 상대적으로 이익률이 높은 주택 매출액 증가를 통해 이익률 개선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물산은 올해 1만4000세대(재개발·재건축 1만세대, PF사업 4000세대)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송 애널리스트는 "삼성물산의 1분기 신규수주는 1조3393억원으로 국내 1조368억원, 해외 3025억원을 달성해서 예상치를 하회했다"며 하지만 "2분기에는 사우디 쿠라야 발전소(11억불), 인도 초고층빌딩 공사(5억불), 온타리오 풍력 발전소(3억불), 싱가폴 매립지공사(3억불 내외), 몽고 호텔 공사(2억불) 등 총 24억불 규모 수주를 계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석탄화력 발전소(20억불), UAE 복합화력 발전소(7억불), 쿠웨이트 아주르 담수발전 플랜트(20억불), 이집트 민자발전소(10억불), 인도 발전 기반공사(5억불), 콩코 코발트 광산개발(3억불)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익률이 높은 그룹사 수주는 4월말까지 7500억원을 수주했으며 앞으로도 1조3000억원 내외의 추가 수주가 예상된다"고 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