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3일 기존 주도주군인 자동차, 화학업종의 상승 강도가 떨어지면서 IT(정보기술)주가 선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정승재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화학업종의 상승 탄력이 둔화될 경우 IT 업종이 그 공백을 채워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미국 소비회복 기대 점증, 미국 IT주 주가 강세가 이 같은 전망의 배경"이라고 밝혔다.

2000년 이후 미국 소매유통 업종지수와 국내 IT업종지수가 유사한 궤적을 나타냈다는 점에 비춰 최근 미국 소매유통주 강세는 국내 IT주 반등에 무게를 실을 수 있는 상황이란 설명이다.

또한 미국 중소형주를 대변하는 러셀2000의 최고치 경신을 이끌고 있는 주도세력이 기술주란 점도 국내 IT업종 투자 심리에 나쁘지 않은 재료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달 22일 3.35%였던 IT업종의 상장주식수 대비 대차잔고 수량 비중은 같은달 29일 3.17%로 떨어져 대차잔고 비중이 크게 줄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며 "IT업종 내부적으로는 세트 업체보다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부품주의 대차잔고 비중이 빠르게 줄고 있는 점도 챙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