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카드사들의 카드론 수수료 수입비율이 상승세를 보였다. 수수료 수입비율은 카드사가 자금을 굴려 얻은 수입액을 연평균 금리로 환산한 것으로, 비율이 높으면 그만큼 수익성이 좋다는 뜻이다. 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KB국민카드, 삼성카드, 하나SK카드, 현대카드 등의 카드론 수수료 수입비율이 전분기보다 커졌다. 현대카드의 1분기 수입비율은 14.51%로 전분기보다 0.75%포인트 올랐고 KB국민카드(17.28%)가 0.33%포인트, 삼성카드(16.74%)가 0.17%포인트, 하나SK카드(16.74%)가 0.04%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반면 신한카드(16.76%)는 0.64%포인트, 롯데카드(15.20%)는 0.63%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그러나 신한카드도 작년 3분기 16.85%에서 4분기 17.40%로 상승했다가 올해 1분기 다시 하락한 것이다.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는 카드론 수입비율이 커진 것과 달리 현금서비스 수입비율은 낮아져 대조를 이뤘다. 삼성카드와 현대카드의 현금서비스 수입비율은 각각 23.58%, 21.71%로 전분기보다 0.13%포인트씩 떨어졌다. 현금서비스보다 카드론의 수익이 더 좋아진 것을 보여준다. 카드사들의 수수료 수입비율이 커진 것은 카드사들의 경쟁도 있겠지만 작년 금리 인하의 `약발'이 점점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작년 카드사들은 저금리 기조 속에 금리 인하 압박을 받으면서 취급수수료를 폐지하는 등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금리를 낮췄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금리를 낮추면서 실제로 수익이 많이 줄었다"며 "전체 부피가 커지면서 수입비율도 다소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