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3일 단기적으로 상대적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높은 업종들로의 순환매가 유입될 것이란 전망을 내 놨다.

이 증권사 전지원 연구원은 "현재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수준은 MSCI KOREA 12개월 예상 PER(주가수익비율) 기준으로 10.2배를 기록, 연초 수준을 회복했다"며 "국제유가 안정과 소비자물가지수(CPI)의 하락 전환으로 PER가 회복되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자동차와 화학 업종의 경우 밸류에이션이 연초 이후 최고 수준을 이미 돌파하면서 단기적인 피로감이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저평가를 야기했던 요인들이 완화된다는 전제하에 은행과 건설, 반도체 업종들로 순환매가 유입될 것이란 전망이다.

전 연구원은 "은행과 건설 업종의 경우 저축은행 부실 및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문제 등에 대한 우려가 그간 실적 악화의 이유로 작용했다"며 "하지만 배드뱅크 설립 추진 등으로 이러한 우려 역시 9부 능선을 넘어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반도체 업종의 경우 일본 대지진 영향으로 인한 수급 불균형으로 5월 D램 가격의 본격적인 상승세가 나타나며 실적전망을 개선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이들 업종의 갭 메우기가 일단락된 후 주식시장은 다시 화학과 자동차, 반도체, 기계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 연구원은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