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3일 세아베스틸에 대해 자동차 판매 호조세로 1분기에 깜짝실적을 기록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50만원에서 60만원으로 올렸다.

김현태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세아베스틸의 1분기 영업이익은 743억원으로 2008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599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치였다.

그는 "세아베스틸의 1분기 실적 개선 원인은 원재료인 스크랩 가격 상승에 맞춰 지난 2월 제품가격이 톤당 10만원 올랐고, 주 전방산업인 자동차 업황 호조로 특수강 판매량이 분기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1분기 국내 특수강 시장 수요는 57만톤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고 세아베스틸의 특수강 판매량도 40만5000톤으로 최초로 40만톤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그는 "2분기에도 특수강이 42만톤 팔려 세아베스틸의 영업이익은 80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1분기에 세아베스틸의 대형 단조산업의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다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1분기에 대형 단조 사업부는 매출액 100억원, 영업적자가 7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사업 첫해인만큼 영업실적을 기대하진 않았으나 1분기 단조 사업부 판매량(대형잉곳 포함)이 6200톤으로 연간 사업 판매 목표인 4만4000톤에 못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수주잔고도 범용품 위주로 채워져 있는 상태"라며 "대형 단조사업의 수주 모멘텀이 더해진다면 세아베스틸의 목표주가는 추가로 상향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