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4500여명의 모든 임직원에게 태블릿PC를 지급하고 '모바일 경영' 대열에 합류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3일 "6월까지 모든 임직원들에게 태블릿PC를 나눠주기로 하고 수요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급되는 태블릿PC는 지난달 말 출시된 애플 '아이패드2'와 6월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 '갤럭시탭 10.1'을 비롯해 모토로라 '줌',삼성 '갤럭시탭' 등 4종이다. 직원들은 이 가운데 하나를 13일까지 선택하면 된다.

SK텔레콤은 이와 함께 향후 2년간 월 2GB(기가바이트) 용량의 데이터 전용 요금제 비용을 전액 지원해 주기로 했다.

이를 통해 회의자료,보고서 등 다양한 문서를 언제 어디서나 보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페이퍼리스(Paperless)' 업무 환경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스마트폰 삼성 '갤럭시S'를 업무용으로 도입하면서 모바일 오피스용 업무 프로그램 'T오피스'와 사내 인트라넷을 하나로 묶은 포털 '톡톡(toktok)'을 운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우선 이메일,구성원 검색,사내 게시판,서류 결제 등이 가능한 '톡톡 모바일' 서비스를 6월부터 태블릿PC에서도 제공키로 했다. 유 · 무선 결합 서비스(FMC)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수단과 연계해 정보 공유를 강화하고 업무에 적극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쟁업체 KT,GS칼텍스에 이어 SK텔레콤도 모바일 경영에 뛰어들면서 국내 기업들의 태블릿PC 활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태블릿PC는 문서 처리 등은 물론 ERP(전사적 자원관리) 등 각종 경영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해 활용 범위가 넓다.

한편 SK텔레콤 직원들이 어떤 제품을 얼마나 선택할지 여부도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SK텔레콤은 단말기 제조업체와의 관계를 고려,직원들의 선택 결과를 공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