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070원 부근에서 상승폭을 줄여가고 있다.

3일 오후 2시 10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1원 오른 1070.1원에 거래 중이다.

전일종가보다 3원 오른 1068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가를 저점으로 확인한 뒤 1072.8원까지 올랐다. 장중 코스피지수가 1% 이상의 급락세를 나타낸 게 환율 상승의 주된 배경이 됐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80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거들었다.

다만, 수출업체의 네고물량 등 고점 매도를 노린 물량에 추가 상승은 제한당하고 있다. 쇼트커버(달러 재매입)를 했던 역외 쪽도 일부 매도로 돌아서며 환율 상승을 막았다는 게 시장참가자들의 말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1070원 위에서는 네고물량도 있고 역외도 달러매도 쪽에 좀 더 무게가 실리는 듯하다"며 "1070원대에 안착할지는 장 막판까지 가봐야 알 듯 싶다"고 말했다.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24엔 내린 80.99엔을 나타내고 있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1.4817달러에 거래 중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