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키이스트, 상한가…배용준 15억 되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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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지아 리스크'로 그간 증시에서 주가하락을 겪어온 연예매니지먼트사 키이스트의 주가가 3일 전날보다 15% 가까이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이로써 키이스트의 최대주주이자 배우인 배용준씨는 지난달말 이후 손해본 15억원 가량의 평가손실을 모두 회복했다.
키이스트는 이날 이사회에서 배성웅 대표이사를 새로 선임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키이스트는 앞으로 기존 신필순, 양근환 공동대표 체제에서 신필순, 배성웅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배 신임 대표는 키이스트의 일본 자회사(디지털 어드벤터)의 경영을 맡아왔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배 대표의 신규 선임 소식이 전해진 뒤 키이스트의 주가는 장막판 전날보다 14.85% 뛴 2745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21일 급작스레 불거진 '서태지-이지아 이혼 사태'가 이달초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소위 '이지아 리스크'가 종결된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지난 1일 가수 서태지씨의 전(前) 부인인 배우 이지아씨가 4월 30일 서태지씨를 상대로 낸 55억원 규모의 위자료 및 재산분할 소송을 모두 취하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소위 '이지아 리스크'로 주식시장에서 타격을 입은 이씨의 소속사이자 연예매니지먼트 상장사인 키이스트의 주가향방에 시장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었다.
특히 이날 급등으로 키이스트의 최대주주인 배용준씨(보유지분 34.6%, 2010년 12월말 기준)가 '이지아 리스크'로 손해본 15억원 가량(평가손실)을 되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키이스트 주가는 '서태지-이지아, 이혼소송 사태'가 터져나온 직후 1주당 2360원까지 떨어져 지난 10여일 동안 거의 변동이 없었다.
키이스트는 지난달 15일까지만 해도 이른바 '항암 막걸리 테마주(株)'로 분류돼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급등세를 타기 직전이었다. 물론 대주주인 배씨의 평가이익도 단 하룻 만에 15억원이 불어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배씨의 불어난 평가이익은 '이지아 리스크'와 단기급등에 따른 매물 등이 동시에 쏟아져 나오면 지난달 18일부터 22일까지 5일째(매매일 기준) 하락, 닷새 만에 15억원의 평가이익이 증발해 버렸다. 배씨는 현재 키이시트의 주식 438만102주를 보유 중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