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주식회사 이마트’가 3일 ‘글로벌 종합 유통기업’을 비전으로 내걸고 공식 출범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겸 이마트 대표는 이날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 열린 법인 설립 선포식에서 “독립·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해 최대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분사했다”며 “이마트의 향후 10년은 세계적인 톱(top) 글로벌 종합 유통업체로 성공하기 위한 도전”이라고 말했다.지난 1일자로 신세계에서 분사한 이마트는 이날 법인 등록 절차를 마쳤다.

정 부회장은 이마트의 성장 전략으로 업태 다변화와 해외시장 진출,상품과 서비스의 경쟁력 강화 등을 내세웠다.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카테고리 킬러(전문점),트레이더스(창고형 할인매장),온라인몰 등 업태를 다양화해 ‘멀티 채널 유통업체’로 자리매김하고,베트남 중국 등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해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하겠다는 것이다.

정 부회장은 비전 달성에 필요한 이마트의 3대 핵심가치로 △고객 중심적 마인드△브랜드를 통한 차별화△디자인적 사고를 제안하고,이를 ‘이마트 웨이(Way)’로 명명했다.그는 “디자인은 단순히 시각적 요소가 아니라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언어이자 브랜드를 알리는 도구”라며 “모든 임직원이 디자이너가 되어 고객에게 이마트의 가치와 브랜드를 어떻게 알릴지 고민하고 구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정 부회장은 또 “‘이마트 웨이’를 실현하려면 고객을 위한 주인의식과 브랜드를 향한 열정,디자인을 위한 창의성을 구비해야 한다”며 “이 세가지 덕목을 갖춘 사람이 새로운 이마트가 바라는 인재상”이라고 강조했다.

이마트는 법인 출범에 맞춰 새로운 기업이미지(CI)도 선보였다.CI 교체는 1993년 대형마트 사업을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이마트 관계자는 “새 CI는 부드럽고(Soft) 새로운(Fresh) 느낌을 형상화했다”며 “이마트가 보다 유연해지고,보다 여성에게 다가가며,보다 젊어져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