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제네럴모터스(GM)의 지난달 미국 내 판매량이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지진 여파 등으로 판매 증가율이 미국 자동차 업체에 미치지 못했다.고유가 때문에 미국 소비자들이 소형차를 선택하는 비중이 늘었다.

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GM의 4월 미국 시장 판매량은 23만2538대였다.전년 동기 판매량(18만3997대) 보다 26% 늘어났다.당초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판매 증가율 14%를 뛰어넘는 수치다.

이로써 GM은 지난 3월 포드자동차에 잠시 넘겨줬던 1위 자리를 되찾았다.돈 존슨 GM 북미 부사장은 “고유가 탓에 연비가 좋은 차량에 소비자가 몰렸다”고 말했다.연비가 고속도로 기준 30mpg를 넘는 차량이 전체 GM 판매대수 가운데 35%를 차지했다.지난해 이 비율은 19%였다.

포드의 지난달 미국 시장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6% 늘어난 18만9778대였다.크라이슬러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한 11만7225대를 팔았다.크라이슬러 브랜드 판매는 9% 감소한 2만379대를,지프 브랜드 판매는 65% 증가한 3만2384대를,닷지 브랜드는 18% 증가한 6만3580대를 기록했다.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의 판매 증가율은 대부분 미국 업체들에 미치지 못했다.세계 1위 업체인 도요타자동차는 1%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도요타는 지난달 미국에서 15만9540만대를 판매했다.

혼다자동차는 12만4799대를 판매해 작년보다 판매량이 10% 늘어났고 닛산자동차는 지난해보다 12% 증가한 7만1526대를 판 것으로 집계됐다.일본 업체들의 공통된 부진은 지난 3월 일본 지진과 쓰나미 피해로 부품조달과 생산에 차질을 빚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40% 늘어난 6만1754대를 판매했고 기아차는 4만774대를 판매해 주요 업체중 가장 높은 57%의 판매신장률을 기록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