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에서 20년 만에 처음으로 TV를 보유한 가구의 비율이 감소했다.

뉴욕타임스는 3일(현지시간) 조사업체 넬슨의 자료를 인용,올해 TV보유 가구는 전체의 96.7%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이는 지난번 조사때 98.9%에 비해 하락한 것이다.

TV보유 가구 비율이 하락한 이유는 두가지라고 닐슨은 분석했다.디지털 TV를 구매할 능력이 없는 저소득층 가정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고 TV 대신 컴퓨터와 인터넷을 통해 TV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젊은 세대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인터넷시청 세대의 증가와 관련해 닐슨은 ‘TV보유 가정’이라는 개념을 재정의하는 것을 검토중이다.닐슨 관계자는 “TV보유 가구 비중이 떨어진 것은 큰 변화”라고 강조했다.광고산업 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과거 TV보유 가구 비율이 떨어졌던 해는 1992년이었다.닐슨은 당시 비중 하락이 불황지속에 따른 것이었다며 1990년대 중반 경기가 활황으로 돌아서며 비중이 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닐슨은 이들 가정의 소득은 연 2만달러를 밑돌 것으로 추정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