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4일 대한항공에 대해 현재의 고유가는 항공사 실적에는 부담스럽다며 유가 추이를 고려한 투자전략을 권고했다. 여객 수요는 4월을 저점으로 반등을 기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2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지은 연구원은 "국제회계기준(IFRS)을 적용한 대한항공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2조821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629억원으로 41.2% 감소했다"며 "유류비가 전년보다 29.9% 증가한 9950원을 기록한 것이 영업이익 감소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유류비 증가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는 예상됐기 때문에 1분기 실적부진이 주가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일본 지진 여파로 인한 여객수요 감소는 5월의 골든위크를 맞아 반등할 것"이라며 "또 일본 방사능 문제가 조기에 해결되지 않으면서 일본 대신 한국을 택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는 "여객수요가 회복 국면을 보이고 있고 7~8월 휴가철 성수기도 다가오고 있어 앞으로 여객수요는 일본 노선을 제외하고 점차 회복될 것"이라며 "다만 현재 항공유가격은 배럴당 140달러로 높은 수준을 유지해 실적에 부담스럽다"고 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