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4일 대한항공에 대해 회계기준 변경으로 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5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올리고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신지윤 연구원은 "IFRS(국제회계기준)을 적용한 대한항공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7.2% 증가한 2조8214억원, 영업이익은 41.2% 감소한 1629억원, 순이익은 49.5% 증가한 2821억원으로 나타났다"고 전혔다.

신 연구원은 "유가상승으로 영업이익은 줄었으나 지분법이익이 급증하면서 순이익은 많이 늘었다"고 했다.

그는 "IFRS이 도입되면서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이 기존 회계방식에 비해 많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IFRS 도입 이후 정비수리비 급감 등의 영향으로 약 400억원의 영업이익 증가 요인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신 연구원은 "만약 올 1분기 대한항공 실적을 기존 K-GAAP(한국회계기준)으로 작성했다면 1000억원 수준에 그쳤다"고 했다.

또 순이익의 경우 S-Oil 등 지분법 이익이 급증하면서 큰 폭으로 확대됐다고 했다.

그는 "IFRS을 도입하고도 자산총계가 유지된 점 또한 긍정적"이라고 했다.

당초 IFRS 적용 이후 마일리지 부채 급증이 예상됐는데 비유동 자산 위주로 자산 또한 2조2000억원이나 증가하면서 자본총계는 기존의 3조5000억원 수준이 유지됐다는 설명이다.

신 연구원은 "환율 하락에 따른 수혜주이기 때문에 유가 급등만 없다면 이익 모멘텀은 올 3분기부터 양호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