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4일 코스피지수의 일중 변동성 등을 고려할 때 단기간에 추가적인 상승 흐름을 나타내기 쉽지 않다는 전망을 내 놨다. 단기 상승으로 지수 자체의 부담이 커진데다 그간 주도주들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란 판단에서다.

이 증권사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글로벌 30개 주요지수 중에서도 3월, 4월 연속 최상위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승피로도가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 경기 모멘텀(상승 동력)의 회복세가 가시화되지 못해 추가적인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요인이 뒷받침되고 있지 않다"고 진단했다.

또 2주 연속 주간 거래대금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음선 일봉패턴이 누적되고 있다는 것은 단기적인 시세분출 이후 에너지 소진과정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2200선을 넘어선 이후 일중 변동성도 다시 커지고 있다"며 "주식시장의 물량소화 과정이나 에너지 보강 과정은 좀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은 가격 메리트를 기준으로 재료와 실적 턴어라운드 관점에서 업종이나 종목을 선택하고 단기적인 트레이딩에 집중하는 전략이 좀더 유리하다고 이 연구원은 조언했다.

그는 "최근 종목별 변동성 확장세가 기존 주도주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반면 금융과 IT(전기전자), 중국내수 관련주는 오히려 변동성이 축소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주도주의 대안으로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유리할 것임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