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4일 CJ E&M에 대해 영화 '써니'가 흥행하면 방송 외 부문도 콘텐츠 제작능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CJ E&M의 투자배급작 '써니(15세 관람가)'가 개봉될 예정"이라며 "이 영화는 올해 CJ E&M의 주요 라인업에 속하며 투자금액은 60억~70억원, 지분율은 30%로 책정됐다"고 전했다.

‘써니’는 2008년에 개봉, 전국 83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과속스캔들’의 강형철 감독 신작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그간 유료 시사회 결과, 평단과 대중으로부터 일제히 호응을 얻고 있는데 실제로 일반관객 평점을 보면 9.31점(네이버)과 9.40점(다음)을 기록했다"며 "이는 과거 ‘과속스캔들’의 ‘9.59’점에 육박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1분기 합병 이후 케이블TV 외에는 ‘게임’, ‘음원’, ‘영화’ 등 각 사업부문이 뚜렷한 실적을 거두지 못했다"며 "영화사업부의 이익비중은 10% 미만이지만 ‘써니’가 흥행에 성공하면 방송 외 부문도 콘텐츠 제작능력과 성장잠재력이 있다는 점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150억원 미만으로 예상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주요 사업부문인 케이블TV는 광고단가 상승 등으로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라며 "실제로 주력채널인 tvN의 경우 1~2월 광고단가가 합병효과 등으로 인해 24.3% 상승했다"고 전했다.

그간 부진했던 게임도 2분기 들어 웹보드 매출이 전년동기비 15~20% 증가하는 등 점차 개선되고 있고 방송과 게임부문의 실적이 개선되는 가운데 주가상승의 촉매도 대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탄력적인 상승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