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中 기업 자발적 내부통제…중국엔진, 韓 사외이사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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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중국엔진집단이 한국인 사외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가 외국기업의 국내 상장 요건을 보다 강화하기로 방침을 정한 상황에서 이미 상장된 중국 기업이 자발적 내부통제에 나선 것이어서 주목된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중국엔진집단은 한정화 한양대 교수(경영학)를 사외이사에 신규 선임키로 최근 결정했다. 이를 위해 중국엔진집단은 내달 20일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할 예정이다.
한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은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교수는 국내에 머물면서 중국엔진집단의 경영 전반에 대한 조언과 감시를 병행할 예정이다.
한상기업을 제외한 순수 중국 기업 중 한국인 사외이사를 둔 곳은 현재 이스트아시아스포츠가 유일하다. 지리적인 문제, 보수 문제, 중국기업들의 폐쇄적 성향 등이 맞물려 중국기업은 한국에 상장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인 사외이사 선임에 강한 거부감을 보여왔다.
국내 상장된 중국기업 중 가장 덩치가 큰 중국원양자원 조차 한국인 사외이사 선임에 부정적이다. 장후오리 중국원양자원 사장은 지난 3월말 주주총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의사결정 지연과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수준 등을 이유로 "한국인을 사외이사로 선임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에 중국엔진집단이 자발적으로 한국인 사외이사를 선임키로 하면서 다른 중국기업들도 압박이 커질 전망이다.
한 증권사 IPO(기업공개) 담당자는 "회계 불신 탓에 상당수 기관투자자들이 중국기업을 투자 대상에서 배제하고 있다"며 "이렇게(한국인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것)라도 하지 않으면 시장의 신뢰를 되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자발적으로 한국인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중국기업의 의지를 높게 평가한다"며 "투명성을 확보한 중국기업이 시장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최근 '중국고섬 사태' 등 잇따라 불거진 중국기업의 투명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외국기업의 상장심사 개선안을 현재 마련 중이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중국엔진집단은 한정화 한양대 교수(경영학)를 사외이사에 신규 선임키로 최근 결정했다. 이를 위해 중국엔진집단은 내달 20일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할 예정이다.
한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은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교수는 국내에 머물면서 중국엔진집단의 경영 전반에 대한 조언과 감시를 병행할 예정이다.
한상기업을 제외한 순수 중국 기업 중 한국인 사외이사를 둔 곳은 현재 이스트아시아스포츠가 유일하다. 지리적인 문제, 보수 문제, 중국기업들의 폐쇄적 성향 등이 맞물려 중국기업은 한국에 상장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인 사외이사 선임에 강한 거부감을 보여왔다.
국내 상장된 중국기업 중 가장 덩치가 큰 중국원양자원 조차 한국인 사외이사 선임에 부정적이다. 장후오리 중국원양자원 사장은 지난 3월말 주주총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의사결정 지연과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수준 등을 이유로 "한국인을 사외이사로 선임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에 중국엔진집단이 자발적으로 한국인 사외이사를 선임키로 하면서 다른 중국기업들도 압박이 커질 전망이다.
한 증권사 IPO(기업공개) 담당자는 "회계 불신 탓에 상당수 기관투자자들이 중국기업을 투자 대상에서 배제하고 있다"며 "이렇게(한국인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것)라도 하지 않으면 시장의 신뢰를 되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자발적으로 한국인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중국기업의 의지를 높게 평가한다"며 "투명성을 확보한 중국기업이 시장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최근 '중국고섬 사태' 등 잇따라 불거진 중국기업의 투명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외국기업의 상장심사 개선안을 현재 마련 중이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