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4일 주도주의 조정국면에서 두 가지 포인트가 중요하다는 분석을 내 놨다.

이 증권사 조용현 연구원은 "단기 가격부담이 누적된 가운데 실적발표 시즌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자동차와 화학 등 주도주를 중심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주도주의 기술적 과열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조 연구원은 "단기적인 과열부담이 있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면서도 "과거 역사적으로 주도주는 그 특성상 과열 부담이 시장평균보다는 많을 수밖에 없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현대차의 경우 1998년 IMF이후 장기적인 상승 채널을 형성해 왔는데 지난 4월을 기점으로 상단을 상향 돌파했다는 것. 기술적인 측면에서 볼 때 일정한 추세와 범위 내에서 움직이던 주가가 그 범위를 벗어나게 되면 그 방향으로 진행이 가속화되는 것이 일반적이란 진단이다.

조 연구원은 "주도주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훼손할 만한 변수가 생긴 것도 아니다"라며 "자동차 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은 현재 11%대 중반인 가운데 올 한해 자동차 업종의 순이익 비중은 15% 후반이 예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의 이익전망으로도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과열을 논할 단계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조 연구원은 "최근 주도주의 가파른 조정은 단기 가격부담과 과도한 이격을 해소하는 성격이 강하다"며 "시장의 상승추세에서 주도주가 먼저 하락추세로 반전한 경우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