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조정 징후 속속 포착…투자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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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전날 5일 이동평균선(2205선)을 하향 이탈한 뒤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왔음에도 지난 2주 동안 2180~2230선의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가 조정 국면에 들어갈 것이란 분석도 솔솔 제기되고 있다.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과 대외 변수로 내우외환(內憂外患)에 빠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 단기 급등 '피로감'과 경기에 대한 눈높이 '조절'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3월 중순 이후 코스피지수는 12.3% 가량 상승했다. 독일(15.5%)과 프랑스(11.1%), 미국(10.3%) 등 주요 국가의 증시도 크게 올라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증시에서는 그간 지수상승을 주도했던 자동차와 화학 등 주도주들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이는 주식형 펀드에서의 자금 이탈로 인한 투신 매도가 주도주를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송창성 한양증권 연구원은 "펀드환매가 지속된다면 투신은 화학과 자동차 등 주가 상승이 높았던 업종을 중심으로 매도할 가능성이 높다"며 "개인의 불연속적인 매매가 더해진다면 외국인 순매수가 유지된다해도 코스피지수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3월 경기선행지수, 경기동행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경기 모멘텀(상승 동력)의 회복세도 아직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지수의 MSCI Korea 기준 12개월 예상 PER(주가수익비율)는 10.6배 수준"이라며 "이를 넘어서고 안착하기 위해서는 경기확장기 진입에 대한 좀더 뚜렷한 시그널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 대차잔고 급증세…PIGS 재정우려도 '변수'
기술적 분석상으로도 물량부담이 가중되고 있음이 포착됐다. 이 연구원은 "주간 거래대금이 2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음선 일봉패턴이 누적되고 있다"며 "이는 단기적인 시세분출 이후 에너지 소진 과정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대차잔고가 급증세를 보이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주식 대차는 차익·헤지 거래보다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 판 뒤 나중에 싼값에 사서 갚으려는 공매도에 활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최근 5일 간 대차잔고가 6380억원 증가 하는 등 4월 이후 대차잔고 증가액이 2조20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올해 전체 연간 누적액도 8조9000억원으로 확대됐다.
대외적으로는 PIGS(포르투갈·이탈리아·그리스·스페인) 재정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되고 있는 것이 부담요인이다.
김재홍 신영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국채금리가 25% 수준으로 급등하고 아일랜드와 포르투갈의 국채금리도 10%를 넘어 위기감을 키우고 있다"며 "시장은 점차 그리스의 채무재조정(채무삭감) 가능성에 주목해 시장에 또 한번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의 숨고르기 양상은 5월 초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국내외 경기와 기업실적 모멘텀(상승 동력)이 여전히 견고해 월말로 갈수록 주가는 긍정적인 흐름에 복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투자전략 측면에서는 여전히 차별화 장세를 염두에 둔 대응이 필요하다"며 "실적 모멘텀이 우수한 주도주의 경우 차익실현 이후 매수세가 재유입될 것으로 보이며 후발주자인 유통 등 내수관련주와 IT(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관심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가 조정 국면에 들어갈 것이란 분석도 솔솔 제기되고 있다.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과 대외 변수로 내우외환(內憂外患)에 빠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 단기 급등 '피로감'과 경기에 대한 눈높이 '조절'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3월 중순 이후 코스피지수는 12.3% 가량 상승했다. 독일(15.5%)과 프랑스(11.1%), 미국(10.3%) 등 주요 국가의 증시도 크게 올라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증시에서는 그간 지수상승을 주도했던 자동차와 화학 등 주도주들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이는 주식형 펀드에서의 자금 이탈로 인한 투신 매도가 주도주를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송창성 한양증권 연구원은 "펀드환매가 지속된다면 투신은 화학과 자동차 등 주가 상승이 높았던 업종을 중심으로 매도할 가능성이 높다"며 "개인의 불연속적인 매매가 더해진다면 외국인 순매수가 유지된다해도 코스피지수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3월 경기선행지수, 경기동행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경기 모멘텀(상승 동력)의 회복세도 아직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지수의 MSCI Korea 기준 12개월 예상 PER(주가수익비율)는 10.6배 수준"이라며 "이를 넘어서고 안착하기 위해서는 경기확장기 진입에 대한 좀더 뚜렷한 시그널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 대차잔고 급증세…PIGS 재정우려도 '변수'
기술적 분석상으로도 물량부담이 가중되고 있음이 포착됐다. 이 연구원은 "주간 거래대금이 2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음선 일봉패턴이 누적되고 있다"며 "이는 단기적인 시세분출 이후 에너지 소진 과정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대차잔고가 급증세를 보이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주식 대차는 차익·헤지 거래보다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 판 뒤 나중에 싼값에 사서 갚으려는 공매도에 활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최근 5일 간 대차잔고가 6380억원 증가 하는 등 4월 이후 대차잔고 증가액이 2조20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올해 전체 연간 누적액도 8조9000억원으로 확대됐다.
대외적으로는 PIGS(포르투갈·이탈리아·그리스·스페인) 재정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되고 있는 것이 부담요인이다.
김재홍 신영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국채금리가 25% 수준으로 급등하고 아일랜드와 포르투갈의 국채금리도 10%를 넘어 위기감을 키우고 있다"며 "시장은 점차 그리스의 채무재조정(채무삭감) 가능성에 주목해 시장에 또 한번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의 숨고르기 양상은 5월 초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국내외 경기와 기업실적 모멘텀(상승 동력)이 여전히 견고해 월말로 갈수록 주가는 긍정적인 흐름에 복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투자전략 측면에서는 여전히 차별화 장세를 염두에 둔 대응이 필요하다"며 "실적 모멘텀이 우수한 주도주의 경우 차익실현 이후 매수세가 재유입될 것으로 보이며 후발주자인 유통 등 내수관련주와 IT(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관심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