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정용진 부회장(43)의 결혼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정 부회장과 플루티스트 한지희 씨(31)의 결혼식이 오는 10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리는 것.

신세계 관계자는 “식은 가까운 친인척과 지인만 초청한 채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지난 2일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다.

결혼식을 앞둔 정 부회장은 최근 다이어트에 대한 굳은 의지에도 불구하고 맛있는 음식의 유혹에 번번히 굴하는 모습을 보여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서고 있다.

최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오픈, 신세계 장학금 전달, 주식회사 이마트 법인 설립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한 정 부회장은 틈틈이 SNS를 통해 대중들과 소통하기로 유명하다.
결혼 앞둔 정용진 부회장 '다이어트 한다더니…'
지난 3월 장학금 전달식에서 푸근한 아빠 미소로 어린이들에게 함박 웃음을 지어줘 눈길을 끌기도 했던 정 부회장은 개인 트레이너의 메시지를 트위터에 소개하며 필사의 다이어트 의지를 트위터에 불태워왔다.

그러나 음식에 대한 유혹이 다이어트 의지를 압도한 것일까.

평소 맛집탐방을 즐기는 이름난 미식가 답게 지난주에도 기네스 맥주에 족발, 치킨, 소시지를 안주삼아 즐기며 '다이어트는 안드로메다로'라는 메시지를 트위터에 남기더니 최근에도 바쁜 일정중에 햄버거 도시락을 즐기고 레스토랑에서는 스팸 초밥을 만끽하며 '에라 모르겠다'는 자조성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또한 농심 신제품 '신라면 블랙'을 시식한다며 밥 한공기까지 말아 싹싹 비우는 식욕을 과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혼 앞둔 정용진 부회장 '다이어트 한다더니…'
이런 탓인지 지난 3일 이마트 법인 설립 행사에 캐쥬얼한 청바지 차림으로 등장한 정 부회장은 최근 모습들에 비해서도 남다르게(?) 얼굴이 후덕해 눈길을 끌었다.

정 부회장이 저녁시간마다 맛있는 음식 사진을 소개하자 팔로워들은 '왜 밤마다 이러느냐' '마음먹고 다이어트 하고 있는데 여기 트위터만 오면 밤마다 라면을 끓여먹게 된다'며 투정을 부리기도.

스타급 연예인의 결혼 못지않게 대중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결혼을 앞두고 '턱시도 입으려면 다이어트 하셔야죠. 결혼 축하드립니다'라고 애정어린 조언을 하는 팔로워도 있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조카이자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장남인 정 부회장은 지난 2009년 12월 그룹 총괄대표 이사에 취임해 본격적인 2세 경영에 뛰어들었다.

대한항공 부사장 출신인 고 한상범씨의 딸인 지희씨와는 3년여간의 열애 끝에 결혼하게 됐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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