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자업계도 반도체 재고 바닥…샤프ㆍ히타치 제품 출시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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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사스, 6월에나 가동 재개
'3 · 11 동일본 대지진'으로 일본의 반도체업체 르네사스테크놀로지 생산 공장이 가동을 멈추면서 자동차업계에 이어 전자업계도 타격을 받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4일 보도했다.
르네사스테크놀로지는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에 들어가는 마이크로컨트롤러 세계 시장에서 3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업체다. 이 회사는 대지진 이후 이바라키현에 있는 생산 공장이 가동을 멈춘 상태다. 마이크로컨트롤러는 시스템LSI(대규모 집적회로)와 함께 대표적인 계산처리용 반도체로 데이터 입력기능과 기억기능이 한 개의 칩에 집적돼 있다. 자동차에는 엔진이나 변속기 제어용은 물론 에어컨 등에도 사용돼 승용차 한 대당 평균 30~50개가 들어간다. 에어컨 냉장고 등의 온도 제어에도 사용된다.
르네사스는 6월15일께 공장 가동을 다시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시스템 칩과 주요 마이크로컨트롤러 제품을 본격 생산하기까지는 두 달 이상 소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본 내 전자업체의 마이크로컨트롤러 재고는 5월 말에는 바닥날 것으로 보여 앞으로 2~3개월간 제품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 회사인 NTT도코모는 올여름 시장에 내놓을 새로운 휴대폰 모델의 공개를 2주일가량 연기하기로 했다. 샤프와 NEC 등 휴대폰 제조업체들도 르네사스의 부품 공급 차질로 제품 생산에 악영향을 받고 있다. 또 일본 내 2위 엘리베이터 생산업체인 히타치제작소는 대형 건물에 사용되는 특수 엘리베이터 공급이 3개월가량 지연돼 고객 업체들과 계약 일정을 재조정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르네사스의 반도체 공급이 감소하면서 도요타자동차 등 일본 자동차업체들도 현재 생산량을 절반 정도로 줄였다. 도요타는 자동차 생산의 완전 정상화가 오는 11~12월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 마이크로컨트롤러
micro control unit.가전제품 자동차 등을 제어하는데 쓰이는 반도체의 일종으로 PC의 CPU(중앙처리장치)와 같은 역할을 한다. PC에 쓰이는 마이크로프로세서에 비해 집적률이 높고 전력 소비가 낮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
르네사스테크놀로지는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에 들어가는 마이크로컨트롤러 세계 시장에서 3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업체다. 이 회사는 대지진 이후 이바라키현에 있는 생산 공장이 가동을 멈춘 상태다. 마이크로컨트롤러는 시스템LSI(대규모 집적회로)와 함께 대표적인 계산처리용 반도체로 데이터 입력기능과 기억기능이 한 개의 칩에 집적돼 있다. 자동차에는 엔진이나 변속기 제어용은 물론 에어컨 등에도 사용돼 승용차 한 대당 평균 30~50개가 들어간다. 에어컨 냉장고 등의 온도 제어에도 사용된다.
르네사스는 6월15일께 공장 가동을 다시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시스템 칩과 주요 마이크로컨트롤러 제품을 본격 생산하기까지는 두 달 이상 소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본 내 전자업체의 마이크로컨트롤러 재고는 5월 말에는 바닥날 것으로 보여 앞으로 2~3개월간 제품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 회사인 NTT도코모는 올여름 시장에 내놓을 새로운 휴대폰 모델의 공개를 2주일가량 연기하기로 했다. 샤프와 NEC 등 휴대폰 제조업체들도 르네사스의 부품 공급 차질로 제품 생산에 악영향을 받고 있다. 또 일본 내 2위 엘리베이터 생산업체인 히타치제작소는 대형 건물에 사용되는 특수 엘리베이터 공급이 3개월가량 지연돼 고객 업체들과 계약 일정을 재조정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르네사스의 반도체 공급이 감소하면서 도요타자동차 등 일본 자동차업체들도 현재 생산량을 절반 정도로 줄였다. 도요타는 자동차 생산의 완전 정상화가 오는 11~12월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 마이크로컨트롤러
micro control unit.가전제품 자동차 등을 제어하는데 쓰이는 반도체의 일종으로 PC의 CPU(중앙처리장치)와 같은 역할을 한다. PC에 쓰이는 마이크로프로세서에 비해 집적률이 높고 전력 소비가 낮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