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전지 및 반도체 장비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대표 황철주)은 미국 최대 태양전지 생산업체에 태양전지 장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발표했다. 공급업체와 계약금액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번 계약으로 주성은 미국 고객사에 결정형 태양전지용 양산장비인 PECVD(플라즈마화학증착기) 등을 공급하게 된다. 회사 측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미국 태양광 시장에 관련 장비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성은 이에 앞서 프랑스 CEA(프랑스원자력위원회)에 이종접합 고효율 결정질 솔라셀 장비공급을 위한 계약도 체결했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 프랑스와 대규모 장비 공급계약을 맺음에 따라 그동안 중국시장에 의존했던 태양광 장비 수출이 미국과 유럽 등으로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시장 규모가 큰 미국의 태양광 선두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한 것은 해외에서 기술력을 평가받은 것으로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주성은 태양광 장비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올해 태양광 부문 매출이 전체 매출액의 50%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2011년 매출목표를 지난해(4233억원)에 비해 42% 늘어난 6000억원으로 잡고 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