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규 유리자산운용 사장 "주가 추가상승…펀드 환매할 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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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ㆍ금투협 '금융 CEO 특강'
"저성장 · 저금리 · 자산 디플레이션 시대에 샐러리맨이 목돈을 손에 쥘 수 있는 재테크 수단은 '펀드'입니다. 29년 경험에 비춰볼 때 10~20년을 내다보는 적립식 펀드 투자는 절대 실패하지 않습니다. "
박종규 유리자산운용 사장(54 · 사진)은 지난 3일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열린 '한국경제신문과 함께하는 금융투자회사 CEO특강'에서 이 같은 투자철학을 전파했다. 한국경제신문과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가 공동 주최한 이 행사에서 박 사장은 100여명의 경찰공무원에게 '재무설계 환경 변화와 펀드 투자'를 주제로 열띤 재테크 강의를 펼쳤다.
박 사장은 국내 1세대 스타 펀드매니저로 메리츠투자자문 대표,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대표를 거쳐 지난해 7월 유리자산운용에 합류했다. 가치투자를 통한 안정적인 펀드 운용이 그의 강점으로 꼽힌다.
박 사장은 2008년 이후 달라진 대내외 투자 환경부터 짚었다. 그는 "유럽과 미국이 휘청거리고 있지만 중국,인도 등 신흥국의 부상으로 아시아가 글로벌 경제의 주도권을 쥐게 됐다"며 "유럽,미국과 달리 국내 증시가 좋은 이유도 중국 등지에서 활약하는 국내 기업들의 성과에 힘입은 덕택"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박 사장이 내세운 투자원칙은 '생애저축 관점에서의 장기분산 투자'였다. 그는 "수명이 길어지면서 은퇴 이후 40년을 어떻게 먹고 살지 걱정해야 한다"며 "지금부터 적극적인 재무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산분산,시간분산,지역분산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직접투자보다는 간접투자 대상인 '펀드'를 적극 추천했다. 저금리 저성장 국면에서 부동산 등의 안전자산은 매력이 감소한 반면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은 국내 경제가 성장하는 한 상승 추세에 있기 때문에 펀드를 통해 이 같은 성장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적립식 펀드'를 추천했다. 그는 "타이밍과 종목을 집어낼 수 없기 때문에 싸게 사고,사는 시점을 나눠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람들은 펀드 가입 후 주가가 빠지면 아우성인데 오히려 그때를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로 보라는 조언이다.
또 펀드 매입 시점에 대해선 "요즘 주가가 가파르게 올라 이에 대한 두려움이 많은데 국내 기업들의 이익과 경제상황을 보면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가 1000이던 시절 국내기업의 합산 이익이 10조원 수준이었고,2000 시절인 2007년에는 50조원이었는데 지난해 100조원을 넘어섰다"며 "이를 감안하면 2200 이상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박 사장은 또 펀드는 환매 시점이 중요하고 가능하면 오래 묵혀둘수록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기 때 무조건 환매하려는 경향은 잘못"이라며 요즘 펀드 환매가 많은데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조언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박종규 유리자산운용 사장(54 · 사진)은 지난 3일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열린 '한국경제신문과 함께하는 금융투자회사 CEO특강'에서 이 같은 투자철학을 전파했다. 한국경제신문과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가 공동 주최한 이 행사에서 박 사장은 100여명의 경찰공무원에게 '재무설계 환경 변화와 펀드 투자'를 주제로 열띤 재테크 강의를 펼쳤다.
박 사장은 국내 1세대 스타 펀드매니저로 메리츠투자자문 대표,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대표를 거쳐 지난해 7월 유리자산운용에 합류했다. 가치투자를 통한 안정적인 펀드 운용이 그의 강점으로 꼽힌다.
박 사장은 2008년 이후 달라진 대내외 투자 환경부터 짚었다. 그는 "유럽과 미국이 휘청거리고 있지만 중국,인도 등 신흥국의 부상으로 아시아가 글로벌 경제의 주도권을 쥐게 됐다"며 "유럽,미국과 달리 국내 증시가 좋은 이유도 중국 등지에서 활약하는 국내 기업들의 성과에 힘입은 덕택"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박 사장이 내세운 투자원칙은 '생애저축 관점에서의 장기분산 투자'였다. 그는 "수명이 길어지면서 은퇴 이후 40년을 어떻게 먹고 살지 걱정해야 한다"며 "지금부터 적극적인 재무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산분산,시간분산,지역분산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직접투자보다는 간접투자 대상인 '펀드'를 적극 추천했다. 저금리 저성장 국면에서 부동산 등의 안전자산은 매력이 감소한 반면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은 국내 경제가 성장하는 한 상승 추세에 있기 때문에 펀드를 통해 이 같은 성장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적립식 펀드'를 추천했다. 그는 "타이밍과 종목을 집어낼 수 없기 때문에 싸게 사고,사는 시점을 나눠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람들은 펀드 가입 후 주가가 빠지면 아우성인데 오히려 그때를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로 보라는 조언이다.
또 펀드 매입 시점에 대해선 "요즘 주가가 가파르게 올라 이에 대한 두려움이 많은데 국내 기업들의 이익과 경제상황을 보면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가 1000이던 시절 국내기업의 합산 이익이 10조원 수준이었고,2000 시절인 2007년에는 50조원이었는데 지난해 100조원을 넘어섰다"며 "이를 감안하면 2200 이상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박 사장은 또 펀드는 환매 시점이 중요하고 가능하면 오래 묵혀둘수록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기 때 무조건 환매하려는 경향은 잘못"이라며 요즘 펀드 환매가 많은데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조언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