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외국인의 매물 부담에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4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98포인트(0.39%) 내린 510.53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증시는 오사마 빈 라덴 사망이 원자재 가격에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 등이 반영되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 가운데 코스닥지수는 장을 소폭 상승 출발했으나 외국인이 장중 매물 규모를 확대하며 등락을 거듭한 끝에 510선대로 밀려났다.

외국인이 IT(정보기술) 하드웨어, 제조, 화학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13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이틀째 '팔자'에 나섰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99억원, 4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운송, 섬유·의류, 정보기기, 방송서비스, 통신방송서비스 등이 상승했다. 반면 외국인이 많이 판 화학과 제조를 비롯해 오락·문화, 비금속, 출판·매체복제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서울반도체, CJ오쇼핑, SK브로드밴드, 동서 등이 올랐지만 셀트리온, CJ E&M, OCI머티리얼즈, 포스코 ICT 등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보안주들이 정보보안 수요 확대 기대로 강세를 탔다. 이글루시큐리티, 나우콤, 소프트포럼 등이 1∼2%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상한가 8개 등 423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2개를 포함해 501개 종목이 내렸고 76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