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반포동 '반포자이'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미니 카약장이 있다. 아이들이 카약을 타고 노를 저어가며 섬과 섬을 탐험한다. 가족단위로 찾아가는 괌의 테마파크 'PIC'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줄타기,물대포 등이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다"며 "단지 가치를 높이는데 어린이 놀이시설이 한몫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업계가 동심을 잡기 위한 '키즈마케팅'에 주목하고 있다. 어린이를 위한 특화시설을 통해 입주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유아풀,생태체험장,키즈카페,영어교실 등 이색 시설이 단지 내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달 김포한강신도시 합동분양에 나선 한라건설은 '한강신도시 한라비발디'에 친환경 놀이터 '스프링파크'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물놀이,에너지체험시설 등이 들어선다.

삼성물산은 경기 수원시 '래미안 영통 마크원'에 인라인 스케이트와 풋살경기,배드민턴 등을 즐길 수 있는 350㎡ 규모의 실내 체육시설을 설치한다. 경기 평택시 신비전동에 '효성백년가약'을 분양 중인 효성건설은 단지 인근 통복천과 연계한 뱃놀이공원을 마련,생태체험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맞춤형 어린이 교육시설도 입주자들의 눈길을 끈다. 코오롱건설은 영어교육기관 YBM과 손잡고 경기 평택시 '코오롱하늘채'단지 내에 원어민 교사가 상주하는 키즈카페를 마련할 예정이다. 단지 내 초등학생들은 YBM 영어학원에서 2년간 무료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극동건설도 경기 파주시에 분양 중인 '파주 극동스타클래스'에 같은 웅진그룹 계열사인 웅진씽크빅의 교육 서비스를 접목해 2년간 무료 영어교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아이들이 노는 동안 엄마들이 아이들을 지켜볼 수 있도록 키즈카페와 맘스카페를 합친 '캐슬 맘 & 키즈카페'를 개발했다. 조리실,셀프바 등이 있어 간단한 요기도 가능하다.

'김포한강신도시 계룡리슈빌' 단지 입구에는 학교나 학원에서 돌아오는 아이들을 마중 나간 보호자들이 햇볕과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공간이 설치될 예정이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