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달 28일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S2(사진)'가 5일 만에 19만대를 판매하는 기염을 토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에 따르면 갤럭시S2 판매량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닷새 동안 개통기준으로 19만대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2.27초당 평균 1대가 팔린 셈이다. SK텔레콤은 9만5000대,KT는 7만5000대,LG유플러스는 2만대의 판매실적을 각각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지난 3일 현재 누적 신청자가 28만명으로 현재 18만5000명 정도가 제품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도 1만명 이상이 갤럭시S2가 대리점에 입고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KT는 자체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4000대 한정으로 예약 판매를 실시한 뒤 따로 예약 가입을 받고 있지 않다. 이 같은 판매 속도는 지난해 6월 출시된 지 사흘째 되는 시점에 5만대가 판매됐던 '갤럭시S'를 훨씬 능가한다.

서울 명동 SK텔레콤 중앙대리점 관계자는 4일 오후 "지금 가입을 신청하면 1~2주 뒤에나 개통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최근 입고 물량이 줄면서 정확한 개통 시기를 장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갤럭시S2가 대규모 흥행에 성공한 이유는 먼저 제품력이 꼽힌다. 1.2㎓ 삼성 엑시노스 듀얼코어 CPU,4.3인치 슈퍼아몰레드 플러스 LCD 등 강력한 하드웨어에 그동안 다져진 소프트웨어 기술력으로 만든 '터치위즈 4.0 UI' 등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호평받고 있다. 미국 정보기술(IT)전문 매체인 인가젯은 "최고의 안드로이드폰이며 또한 최고의 스마트폰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인가젯이 전통적으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계열 스마트폰 평가에 인색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성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삼성전자의 판매 목표도 갤럭시S의 1400만대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