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없다' 영원한 靑春 … 대학 개혁 선도

이길여 경원대 총장(가천길재단 회장)은 지난 4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경원대(경기 성남)와 가천의대(인천)의 통합 일정을 밝혔다.
이 총장은 이날 "통합 가천대를 세계 수준의 대학으로 만들겠다" 며 "가천대에 매년 200억원씩 5년간 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경원대와 가천의대가 내년 3월 가천대라는 명칭으로 통합되면 입학 정원은 3984명(정원 외 포함 4500여 명)에 달한다. 수도권 대학으로는 규모 면에서 경희대와 한양대에 이어 3위가 된다.

통합 가천대 총장을 맡게 될 이 총장은 대학의 비전으로 'G2N3'를 제시했다. 그녀는 "두 가지 분야에서 글로벌 톱2에 들고 세개 분야에선 국내 톱3 안에 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총장은 바람이 불어주지 않으면 스스로 달려야 돌아가는 바람개비처럼 없는 일은 만들어서라도 벌이는 근성있는 경영자다. 그녀의 집념은 대학가에 개혁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대학 개혁을 선도하는 이 총장의 나이는 80세. 그녀는 고령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에너지가 넘치고 젊어 보인다. 이 총장은 일과 결혼한 80세 골드미스다 .

하지만 이 총장은 철저한 자기관리로 20년 쯤 젊어 보인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일과 결혼한 이 총장은 무슨 일이 있어도 매일 밤 11시부터 1시간 동안 집에 설치한 운동기구를 이용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만큼 자기 관리가 철저하기 때문에 실제 나이를 의심케 할 정도로 젊음을 유지하고 있다.

이 총장이 20년 쯤 젊어보이는 배경에는 패션 감각도 한 몫을 한다. 그녀의 검약 정신은 소문나 있다. 지금도 동네 미용실만 다닌다. 하지만 패션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 총장은 공식 석상에서 젊은 패션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총장은 특히 좋아하는 색깔은 인디안 핑크로, 화사하면서도 로맨틱한 젊은 감각을 연출한다. 또 화려한 색상의 블라우스나 티 대신 블랙 컬러 등의 어두운 자켓을 입어 격식과 품위있는 스타일을 완성한다.
자켓의 컬러가 블랙 계열이어도 소매나 단추 옷깃은 디테일한 디자인 감각으로 표현한다. 이 총장의 패션 감각이 여과없이 드러나는 부문이다.

한경닷컴 이상미 기자 leesm1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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