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스페인의 FC바르셀로나가 격돌한다.

맨유는 5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챔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독일 분데스리가의 샬케04를 4-1로 대파하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원정 1차전에서 2-0으로 이겨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맨유는 이날 웨인 루니,파트리스 에브라,박지성 등 주전 선수들을 선발로 내보내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승점 3점차로 선두 맨유를 뒤쫓고 있는 첼시와 주말 경기에 대비한 포석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맨유는 전반 26분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샬케04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를 잡아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1-0을 만들었다.

선제골 이후 맨유는 후반 31분 대런 깁슨이 발렌시아가 밀어준 공을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2-0을 만들었다. 샬케04가 만회골을 터뜨리며 따라왔지만 안데르손이 연속 2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맨유는 이날 승리로 전날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결승에 선착한 바르셀로나와 오는 29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우승컵을 놓고 운명의 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2년 전인 2008~2009 시즌 챔스리그 결승에서 격돌한 적이 있으며 당시엔 바르셀로나가 2-0으로 맨유를 꺾고 우승했다.

맨유는 올해 결승전에서 2년 전 패배를 설욕하고 2007~2008 시즌 우승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홈페이지를 통해 "바르셀로나는 최고의 팀"이라면서도 "4년 동안 세 번의 챔스리그 결승 진출은 환상적인 일이다. 올해 우리는 우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 팀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수준의 팀이다. 맨유는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 조사에서 구단 가치 18억6400만달러(2조131억원)로 1위에 올랐다. 바르셀로나는 선수당 791만달러(85억원)의 연봉을 지급해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최고의 팀이 격돌하는 챔스리그 결승전에서 우승팀은 상금 900만유로(144여억원),준우승팀은 560만유로(89억4000여만원)를 받게 된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