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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의 금감원] (2) "조직 최대 위기"…골프ㆍ노래방 금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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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찬밥ㆍ더운밥 보직이 문제
    비상소집 대비 "멀리 가지마라"
    "모두들 죄인 취급" 불만도
    금융감독원 임직원들에게 골프와 과도한 음주 모임을 금지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지난 2일 내부 전산망 게시판을 통해서다.

    골프는 외부 인사와는 물론 자비로 치는 것도 자제하라는 취지라고 금감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천안함 폭침 사태나 연평도 포격 사건 등 비상시국에 골프 금지령이 내려졌지만 내부 문제로 인해 골프를 전면 금지하기는 처음이다.

    금감원은 또 정기 인사 때 업계나 지인으로부터 축하난을 일절 받지 말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과도한 음주 모임을 삼가고,노래방 출입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직무 관련자와의 부적절한 사적 접촉도 금지됐다"며 "조직이 최대의 위기에 빠져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추지 말고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하달된 지시사항"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언제든 비상소집될 수 있도록 주요 부서의 임직원은 퇴근 후에나 휴일에도 원거리 이동을 자제하라는 '위수령'도 함께 전달됐다.

    이에 따라 직원들 중에는 약속한 골프모임을 취소한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내부에선 조직 전체가 매도되는 분위기에 대한 불만도 없진 않다. "모두를 죄인 취급하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자성하자는 분위기가 강하다. 금감원 노조는 지난 4일 발표한 성명에서 "과거의 '익숙한 것'들과 결별을 선언해야 한다"며 "일반 직원의 일방적 희생과 불편만 강요하기 전에 책임질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시훈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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