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금융지주가 우리금융지주 매각 입찰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초대형 은행, 메가뱅크 탄생까지는 곳곳이 지뢰밭입니다. 박진규 기자입니다. 초대형 은행, 메가뱅크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정부는 그동안 아랍에미리트 원전을 비롯해 해외프로젝트 수주때마다 외국 은행들에 의존해 수수료를 물고 보증서를 받아야 했습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 "해외프로젝트와 관련해서는 정책금융기관의 대형화다. 예를 들어 수출입은행나 정책금융공사에서 해외프로젝트를 지원하기에는 아직 규모가 작다." 산은금융과 우리금융의 자산을 합치면 총500조원으로 자산 규모는 단숨에 세계 50위권으로 올라서게 됩니다. 하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을 전망입니다. 먼저 산은금융과 우리금융의 민영화 꿈은 더욱 멀어집니다. 정부 지분이 80%에 달하는 메가뱅크를 인수할 수 있는 주체가 국내에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산업은행과 우리은행의 높은 부실채권 비율도 걸림돌입니다. A증권 연구원 "산업은행이 부실채권이 가장 많은 은행중에 하나고 우리은행도 마찬가지다. 부실채권 가장 많은 은행끼리 합쳐봤자.." 산업은행과 우리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2.15%와 3.42%로 은행권 평균인 1.98%보다 높습니다. 단순히 덩치만 커질 뿐 시너지를 제대로 발휘 할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여기에 특혜시비와 저축은행 사태를 비롯한 최근 금융권 안팎의 복잡한 문제들까지 감안하면 메가뱅크 탄생까지는 수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진규입니다. 박진규기자 jkyu200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