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연과 플라스틱 덩어리를 금거북이로 속여 100배나 비싸게 판 일당의 꼬리가 잡혔다.

6일 SBS 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액운을 없애준다고 속여 노인들에게 사기를 치면서 아연으로 만든 원가 1만5000원인 이 고리를 무려 100배인 150만원에 팔았다.

금빛으로 색칠한 플라스틱 거북이 바닥에 아연고리를 붙이거나, 아연고리로 목걸이를 만들어 4개월 동안 1800명에게 총 27억원어치 판 셈이다.

66살 이 모 씨는 양동이에 자신이 만든 아연 고리를 넣으면 수맥 차단 효과가 생긴다고 노인들을 현혹시켰다.

유명 대학교수에게 검증을 받은 것처럼 가짜 홍보물을 만들고 풍수지리 전문가까지 대동해 이 제품을 집 안에 두면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다고 속였기 때문에 가족들을 걱정하는 노인들은 대책없이 당할 수 밖에 없었다.

경찰은 이 씨와 총판매책 김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판매원 6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