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6일 신한지주에 대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달성하는 등 이익 안정성이 강화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6만7500원으로 8.0%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구용욱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신한지주의 2011년 1분기 K-IFRS 순이익은 9243억원을 기록했다"며 "전분기대비 증가율이 높은 것은 2010년 4분기 부실채권 처리과정에서 실적이 부진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구 애널리스트는 전체적으로 실적 내용을 볼 때 양호한 실적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순이자마진이 개선되고 있고 충당금 부담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신한지주의 경상적인 실적을 보면 7500억~8000억원 정도로 추산돼 경상적으로 연간순이익 3조원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1분기 순이자이익은 전분기대비 4.5%, 전년동기대비 7.5% 증가했다. 신한은행의 순이자마진은 2.28%로 전분기대비 8bp 개선됐고 그룹 순이자마진은 7bp 개선된 3.64%을 기록하는 등 순이자마진 개선과 원화대출금이 전년말대비 1.0% 증가한 데 기인한다고 구 애널리스트는 분석했다.

비이자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5.6% 감소했으나 전분기대비 124.0% 증가했다. 판매관리비는 전분기대비 23.2% 줄었고 전년동기대비 2.0% 늘었다. 그룹 수익 대비 비용 비율(Cost income ratio)은 38.7%를 기록, 2010년 44.7%보다 하락했다. 충당금전입액은 전년동기대비 4.2%, 전분기대비 8.1% 감소했다.

그는 "이번 분기에는 5개 건설사에 대한 추가 충당금 적립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충당금전입액은 감소했다"며 "향후에도 자산건전성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5개 건설사 문제로 인해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상승했지만 요주의여신비율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은 그룹 순이자마진이 높은 수준에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충당금적립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은 있지만 실적을 크게 악화시킬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판단되며 이익의 안정성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신한지주의 투자포인트로 꼽았다. 2011년은 은행 부문의 이익이 그룹 전체 이익을 한단계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