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6일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수주가 기대된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나 후판가격 인상과 저가수주 투입증가에 따른 원가상승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27만4000원으로 8.7% 내려잡았다.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미포조선의 1분기 IFRS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비 37.9% 증가한 1조2079억원, 영업이익은 9.6% 증가한 1540억원, 순이익은 10.2% 증가한 1468억원으로 발표됐다"며 "K-GAAP기준으로 매출액은 32.8% 증가한 1조400억원, 영업이익은 5.9% 증가한 1236억원, 순이익(지배주주이익)은 21.5% 증가한 14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생산이 정상화되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성 애널리스트는 "지연.취소로 인해 발생한 빈도크를 2010년 상반기 신규 수주선박 투입비중이 늘어나면서(약 30~40% 예상) 매출 성장대비 영업이익 성장폭이 낮았다"며 "배당수익(600억원), 금융수익 84억원이 발생해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현대미포조선은 1분기에 연간 목표치 33억달러에 크게 못미치는 약 7억달러의 수주를 했다. 최근 철상사들의 후판가격 인상으로 조선사와 선주사간 협상이 지연됐다. 그는 하반기에 본격적인 협상진행이 예상되면서 탱크선(PC선 등), 가스선(LPG선 등), 컨테이너선(feeder선), PCTC선 등 경쟁력이 높은 다양한 선종을 수주할 것으로 내다봤다.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가 확대됨에 따라 지난 3년간 수주가 급락했던 소형컨테이너선 발주도 점차 증가할 전망이다. 성 애널리스트는 "석유 생산 증가와 정제마진 증가, 노후선 해체 증가에 따라 PC선 발주도 3년 만에 재개될 전망"이라며 "현대미포조선의 경쟁력과 재무안정성을 감안하면 수주지연을 통해 선가인상을 꾀하고 있다고 보여져, 연간 수주목표 달성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2011년에 설비증설과 생산성 개선을 통해 K-GAPP기준 매출액은 전년비 15.1% 증가한 4조3038억원, 영업이익은 저가 수주물량 투입증가와 원가상승을 고려하면 7.0% 감소한 5083억원, 순이익은 자회사의 실적개선으로 4.3% 증가한 473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대우증권은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