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유가 급락에 흔들리는 증시…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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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락 여파로 코스피지수가 조정을 받고 있다. 지수 상승의 한 축이 됐던 화학주들이 급락하면서 한때 2140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증권업계에선 단기적으로 유가가 더 내릴 수 있지만 그 수준이 크지 않을 전망이기 때문에 증시도 조정을 거친 후 회복세를 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6일 오전 10시5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75포인트(1.78%) 떨어진 2141.89를 기록 중이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9.44달러(8.6%) 급락한 배럴당 99.80달러로 장을 마쳤다. WTI 최근 월물 가격이 100달러를 하회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부진한 미국 고용지표에 따른 유가 수요 부진 우려 등이 발목을 잡은 결과다.
국내 증시도 유가 하락 여파로 흔들리고 있다. 정유주인 SK이노베이션과 S-Oil이 8%대 밀리면서 화학업종이 4% 넘게 급락하고 있다. 반면 항공주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1%대 오르고 있고, 현대상선, 한진해운 등 해운주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추가적인 유가 하락을 조심스럽게 점쳤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WTI 기준 국제유가는 리비아 사태 이전 수준인 9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며 "다만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추세가 하락 추세로 전화될 것이라는 기대는 성급하다"고 밝혔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이코노미스트도 "미국의 2차 양적완화(QE2) 조치가 종료되는 내달 말이 다가오면서 3차 양적완화 조치가 없다는 점이 점점 크게 부각될 것"이라며 "이는 결국 달러의 반등과 투기적 베팅 증가로 많이 뛰었던 국제 상품 가격의 조정 기조를 연장시킬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세계 경기 개선 기조를 감안하면 유가 하락의 수준과 기간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중국 등 신흥국가 중심으로 원유 수요 확대 추세에 있고, 미국과 유럽 수요도 회복 초기 단계에 들어섰다는 점이 이 같은 전망의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유가 하락에 따라 국내 증시도 당분간 조정을 거치겠지만 중장기적으론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다는 데 전문가들은 보다 기대를 걸고 있다.
홍순표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세계적으로 원유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기 때문에 일정 수준 조정 이후에는 유가의 하방경직성이 강화될 것"이라며 "주도업종인 화학에 유가 하락이 다소 부담이 될 순 있겠지만 이후 재차 강세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마 팀장은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 구간에서 국내 증시가 다소 가파른 조정을 거치겠지만 이후 상승추세가 유지될 전망"이라며 "세계 경기 및 유동성 측면에서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은 부정적인 요인이 아니기 때문에 은행, IT, 자동차 업종에 수혜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선 이날 유가 급락 직격탄을 맞은 화학 업종에 대해 저가 매수에 나설 시점이란 의견도 나왔다.
유영국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저금리 환경에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낮다는 점 등에 비춰 유가 하락이 일시적이란 데 무게를 둬야 한다"며 "일시적 가격 조정 시기를 정유와 석유화학 비중확대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
6일 오전 10시5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75포인트(1.78%) 떨어진 2141.89를 기록 중이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9.44달러(8.6%) 급락한 배럴당 99.80달러로 장을 마쳤다. WTI 최근 월물 가격이 100달러를 하회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부진한 미국 고용지표에 따른 유가 수요 부진 우려 등이 발목을 잡은 결과다.
국내 증시도 유가 하락 여파로 흔들리고 있다. 정유주인 SK이노베이션과 S-Oil이 8%대 밀리면서 화학업종이 4% 넘게 급락하고 있다. 반면 항공주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1%대 오르고 있고, 현대상선, 한진해운 등 해운주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추가적인 유가 하락을 조심스럽게 점쳤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WTI 기준 국제유가는 리비아 사태 이전 수준인 9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며 "다만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추세가 하락 추세로 전화될 것이라는 기대는 성급하다"고 밝혔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이코노미스트도 "미국의 2차 양적완화(QE2) 조치가 종료되는 내달 말이 다가오면서 3차 양적완화 조치가 없다는 점이 점점 크게 부각될 것"이라며 "이는 결국 달러의 반등과 투기적 베팅 증가로 많이 뛰었던 국제 상품 가격의 조정 기조를 연장시킬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세계 경기 개선 기조를 감안하면 유가 하락의 수준과 기간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중국 등 신흥국가 중심으로 원유 수요 확대 추세에 있고, 미국과 유럽 수요도 회복 초기 단계에 들어섰다는 점이 이 같은 전망의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유가 하락에 따라 국내 증시도 당분간 조정을 거치겠지만 중장기적으론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다는 데 전문가들은 보다 기대를 걸고 있다.
홍순표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세계적으로 원유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기 때문에 일정 수준 조정 이후에는 유가의 하방경직성이 강화될 것"이라며 "주도업종인 화학에 유가 하락이 다소 부담이 될 순 있겠지만 이후 재차 강세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마 팀장은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 구간에서 국내 증시가 다소 가파른 조정을 거치겠지만 이후 상승추세가 유지될 전망"이라며 "세계 경기 및 유동성 측면에서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은 부정적인 요인이 아니기 때문에 은행, IT, 자동차 업종에 수혜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선 이날 유가 급락 직격탄을 맞은 화학 업종에 대해 저가 매수에 나설 시점이란 의견도 나왔다.
유영국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저금리 환경에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낮다는 점 등에 비춰 유가 하락이 일시적이란 데 무게를 둬야 한다"며 "일시적 가격 조정 시기를 정유와 석유화학 비중확대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