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의 경기 지표 부진이 주식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하락 국면은 일시적인 조정에 그칠 것입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6일 "코스피 지수가 장중 2% 넘게 빠지면서 조정을 보이고 있으나 지수의 추세적 상승 기조가 꺽이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고용지표의 부진과 원자재 가격의 폭락, 중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둔화 등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국내 증시를 끌어내리고 있으나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지표 둔화의 원인은 지난 3월 일본 대지진과 최근 달러화 강세에 따른 원자재 시장에서의 투기적 세력의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생기는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있다"면서 "증시의 상승 추세가 꺽일 정도로 우려할 사안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오 센터장은 "오히려 5월 저점인 2100선에 가까워진다면 그동안 시장을 이끌어 왔던 자동차 화학 정보기술(IT)를 중심으로 매수하는 전략을 펼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시장이 일시적 조정을 거치고 반등할 가능성이 큰 만큼 기존 주도주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라는 판단이다.

오 센터장은 "주가가 2100선이 되면 다시 저평가 메리트가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고유가 상황이 꺽인 현재 상황은 오히려 국제 유가의 하향 안정화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부분이라서 장기적으론 주식 시장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센터장은 "2분기 국내 증시를 이끌어 왔던 자동차, 화학, IT 등의 실적 호전세가 꺽이진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자동차업종의 경우 부품업체를 중심으로 매수하는 전략을 펼치고, 화학 업종은 정유업체와 같은 순수 화학 업체 보다는 다각화된 사업 구조를 가진 LG화학, OCI 등의 투자 매력이 더욱 좋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