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은 6일 "본격적인 시장 조정에 대비해야 한다"며 "앞으로 증시는 다소 지루하게 흘러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민 팀장은 코스피지수가 사흘째 하락하며 장중 2% 가까이 급락하자 "올 것이 왔다"는 표현을 쓰며 반등이 쉽지 않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민 팀장은 그간 최근 시장 랠리가 '다소 과한 측면이 있다'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그는 "상승을 주도한 자동차, 정유ㆍ화학 섹터의 칼자루는 기관 투자자가 잡고 있었는데 이들이 물량을 던지고 있다"며 "한번 팔기 시작하면 다시 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 팀장은 "어닝 시즌이 끝난 뒤 주가를 더 밀어 올릴 만한 이슈가 부재한 상태"라며 "여기에 최근 달러화 반등, 이머징 시장의 금리 상승, 연이은 휴일 등이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가가 하락한 뒤 곧바로 반등하려면 이를 뒷받침 할만한 재료가 있어야 하는데 현 상황에선 별다른 게 없어 보인다"며 "당분간 큰 폭의 반등은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 팀장은 "현 상황에서 시장에 대응하기란 쉽지 않다"면서 "주식 매수에 나선다면 가격 조정이 충분히 진행된 이후 다시 주도주를 공략하는 게 가장 나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